농어촌을 함께 공유하는 이유: 계절을 나누는 귀촌 전략
귀농 또는 귀어, 즉 농촌이나 어촌으로 이주해 제2의 삶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한 가지에만 집중하기보다, 귀농과 귀어를 병행하는 방식이 새로운 기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바로 계절성과 수익 분산, 지속 가능한 지역 수입에 있어서 꾸준함이 유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1. 계절에 따른 수익 보완 전략
귀농은 일반적으로 봄~가을까지가 농사철입니다. 특히 여름에는 작물의 성장과 수확이 집중되는 시기로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죠. 반면 겨울철에는 농한기로 수익이 급감합니다.
이때 귀어 활동, 즉 바다 자원을 활용한 업(業)을 병행하면 완벽한 보완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 여름~가을: 고추, 감자, 옥수수 등 밭농사
- 겨울~이른 봄: 미역, 다시마, 톳, 성게(우니), 바지락 등 해산물 채취 및 가공 그리고 감태나 매생이도 채취판매 고려
이처럼 농사와 어업을 계절에 맞게 병행하면 연중 수익의 공백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귀어는 농한기에도 바쁜 ‘겨울 대안 산업’이 될 수 있고, 특히 해조류나 성게 등의 어획은 이 시기에 집중됩니다.
2. 자원과 공간을 분산시켜 리스크를 줄인다
농업과 어업은 모두 기후, 재해에 민감한 산업입니다.
예를 들어 폭우, 태풍, 가뭄, 혹한은 농작물뿐 아니라 어업 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 산업을 병행하면 특정 자원에만 의존하지 않아 위험 분산이 가능합니다.
예)
- 여름 태풍으로 고추 작황이 줄었더라도, 겨울 성게 채취나 미역 출하로 보완
- 어장이 일시 폐쇄되었을 때, 저장된 농산물 가공으로 수익 확보
즉, 귀농+귀어는 지속가능한 귀촌 비즈니스 구조를 만드는 데 유리합니다.
3. 정부의 지원도 이중으로 받을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각각 귀농 창업자금, 귀어 창업자금을 별도로 운영합니다.
예비 귀농·귀어인은 두 부처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모두 검토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 (최대 3억 원, 융자)
- 귀어귀촌 창업 및 주택 지원사업 (최대 3억 원, 융자)
- 청년농업인 영농정착 지원
- 귀어학교, 어촌 체험 교육 등
귀농과 귀어를 함께 준비하는 경우, 사업 아이템이 더욱 풍부하고 정책 수혜 범위도 넓어질 수 있습니다.
4. 농어촌 융합 제품 개발 가능성
최근에는 '귀촌 크리에이터', '농어촌 스몰 브랜드'로 창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 여름: 직접 재배한 고추로 만든 수제 고추장
- 겨울: 직접 채취한 성게로 만든 ‘성게 소금’, ‘우니 비빔장’
- 연중: 체험형 농어촌 숙박/식도락 콘텐츠
이처럼 지역 자원을 활용한 융복합 상품은 온라인 스토어, SNS를 통해 판매할 수 있으며,
귀농귀어인의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는 핵심 전략이 됩니다.
5.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한 가지 일보다는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싶은 40~60대
- 자녀 교육과 생활 여건을 고려해 농어촌 지역에 거주할 예정인 가족
- 귀농/귀어 중 하나로는 수익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예비 창업자
- 퇴직 후, 제2의 삶을 균형 잡힌 방식으로 시작하고 싶은 분
마무리: 귀농+귀어는 선택이 아닌 ‘전략’이다
귀농이나 귀어는 분명 도전입니다. 하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준비하는 전략은
단순히 생계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계절에 맞게 농사와 어업을 병행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업 아이템을 만든다면
자연과 공존하며 지속가능한 귀촌 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귀농과 귀어를 함께 준비해 보세요.
당신의 ‘귀촌 2막’은 더 탄탄하고 풍요로워질 수 있습니다.